최초 작성일 : 2025-07-16 | 수정일 : 2025-07-17 | 조회수 : 21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0.9% 낮은 3,186.3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해 812.23으로 종료되었다.
16일 발표된 미국의 CPI 지표에서는 관세 문제로 인한 물가 상승이 확인되었으며, 6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 이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1,385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의 증시 하락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원인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전부터 순매도세를 지속해오다 청산 매수에 나선 후 장 막판 26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5,5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4,28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락세 속에서도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200선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총 5,8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장중에는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합쳐 1조 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 지표의 발표가 차익 실현 심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관세 관련 물가 반영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융업종이 두드러진 하락폭을 기록했다. 증권 업종은 5.21%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고, 금융업과 보험업도 각각 2.68%와 2.35% 하락했다. 증권 업종의 부진은 미국 의회에서의 가상자산 법안 통과 실패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7.10%와 5.43% 하락하였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0.27% 상승하며 유일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수출 재개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1.57%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 주요 용어해설
- CPI: 소비자물가지수,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
- 금리: 돈을 빌리거나 예금할 때 금융기관이 지급하거나 요구하는 이자 비율.
- 외국인투자자: 자국이 아닌 국가의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기관 투자자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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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