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3 | 수정일 : 2025-07-14 | 조회수 : 2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를 명시한 서한을 공개하며, 양국과의 무역 관계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게 “우리의 관계는 불행히도 상호적이지 못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EU 제품에 대해 모든 부문별 관세와 별도로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되는 상품에는 추가적인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30%라는 수치는 우리가 EU에서 겪고 있는 무역 적자 불균형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EU가 어떤 이유로든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해당 수치만큼 자신의 부과 관세에 추가될 것이라고 위협하며, “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무역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 서한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관세의 조정은 각국의 반응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서도 2025년 8월 1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별도로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가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멕시코는 카르텔로 인해 우리나라에 마약을 밀수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국경 보안에 기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높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환적되는 물품에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멕시코가 카르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펜타닐 유입을 막는다면 이 서한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EU, 멕시코 간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 주요 용어해설
- 관세: 국가가 외국에서 수입하는 재화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
- 무역 적자: 한 국가의 수출이 수입보다 적을 때 발생하는 손실.
- 환적: 물품이 중간 기항지에서 다른 수단이나 경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