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1 | 수정일 : 2025-07-11 | 조회수 : 25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10일(현지 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장기 자산 비중이 과도하다고 경고하며, 이에 따라 단기 자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대차대조표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급준비금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자산의 만기 구조가 맞지 않다"며 현재 대차대조표에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자산의 양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2조3천억 달러의 통화 부채에 대해 2조3천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기 자산은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이 현재 지급준비금 시스템에 필요한 부채에 비해 지나치게 길다고 밝히며, 만기 매칭 전략을 채택할 경우 보유 중인 국채의 약 절반을 단기 국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명백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나가고, 그 과정에서 단기 국채로의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은행권의 지급준비금이 2조7천억 달러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이는 현재의 준비금 잔액인 3조2천600억 달러 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월러 이사는, 연준이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나 주택저당증권의 조기 상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준비금이 줄어들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주요 용어해설
- 대차대조표: 기업이나 정부의 자산, 부채, 자본 구성 내역을 나타내는 재무상태표.
- 지급준비금: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자산.
- 주택저당증권(MBS): 주택 담보 대출을 기초로 하여 발행된 채권.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