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1 | 수정일 : 2025-07-11 | 조회수 : 28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무려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2.34포인트(0.43%) 상승한 44,650.64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으로 장을 닫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3포인트(0.09%) 상승해 20,630.66으로 마감하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우량주들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의 구성 종목 30개 중 20개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엔비디아는 주당 164.10달러에 종가를 형성하면서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초과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날 처음으로 시장에서 4조 달러 반열에 진입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유지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으로 불확실성을 만들어냈으나, 뉴욕증시는 여전히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그의 조치를 경제적 득실보다 정치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는 브라질의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언급하며, 50%의 관세 배경에 정치적 이유가 있음을 드러냈다.
브라질에 대한 관세와 관련하여 트럼프는 구리에 대해서도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구리는 제조업의 필수 자원으로, 고율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집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임의소비재가 1% 상승하며, 테슬라는 4.7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오는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 확장과 AI 서비스 '그록' 탑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항공업체 델타항공은 올해 수익 전망을 재확인하며,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초과하자 주가가 12% 급등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12.72% 상승하며 항공사 업계 전반에 활기를 더했다.
미국 시리얼 생산업체 WK켈로그는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업체인 페레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0% 상승했다. 또한, 미국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는 미국 국방부의 4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 투자 소식에 50% 폭등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를 안정적인 위치에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가 되었다"며, 남은 기간 동안 2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 7천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만 5천 건을 밑돌고, 직전 주 대비해서도 감소한 수치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63.9%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마감 수준과 같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6포인트(1.00%) 하락한 15.78로 거래되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 지수 중 하나로, 30개 주요 기업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 관세: 수출입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 간 통상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화폐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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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