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1 | 수정일 : 2025-07-11 | 조회수 : 35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자산별 재료에 더욱 집중하며 강세를 보였다. 관세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증시의 세 주요 주가지수는 우량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라질에 대한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경제적 측면보다 정치적 이유가 크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총체적으로 혼조세가 이어졌다. 30년물 국채는 장중 강세로 전환되었으나, 전체적인 경향은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30년물 국채 입찰이 무사히 지나가며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7월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소폭 상승하며, 주요 6개 통화 대비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98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국채 입찰의 호조와 연준 주요 인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대부분의 상승분은 반납됐다. 브라질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 소식은 헤알화의 큰 약세를 초래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2% 넘게 급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재 경제가 긴축적이며, 직접적인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 또한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올해 남은 기간에 2회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로 종료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7천 건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인 23만5천 건을 하회하며, 직전 주에 비해 5천 건 감소한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2.34포인트(0.43%) 상승한 44,650.64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7.20포인트(0.27%) 및 19.33포인트(0.0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기술기업들은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고, 우량주들이 시장의 주요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주당 164.10달러에 종가를 형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 발표 이후에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는 기업들이 AI와 반도체 관련 긍정적인 기대감을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임의소비재 업종은 1% 상승하며, 테슬라는 4.73% 상승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올해 수익 전망을 재확인하며 주가가 12% 급등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그룹도 12.72%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WK 켈로그의 주가는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업체 페레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30%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0.30bp 상승한 4.3450%, 2년물 금리는 3.8700%로 0.60bp 상승하였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620%로 1.50bp 하락하였다. 미국 국채는 3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금리 인하의 여지가 크며, 시장은 향후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시장의 귀중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1. 트럼프 관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타 국가의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금.
2. 국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의 긴급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
3.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측정하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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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