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0 | 수정일 : 2025-07-10 | 조회수 : 27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들의 힘을 바탕으로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며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장 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이로 인해 여러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17.54포인트(0.49%) 상승한 44,458.30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상승한 20,611.34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주요 주역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장 초반 주가는 164.42달러로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 중심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달성된 기록이다. 장 후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해 마감가 기준으로는 4조 달러를 밑돌았으나, 시장은 엔비디아의 이번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4년 2월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처음으로 초과한 이후, 같은 해 6월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약 1년의 간격을 두고 4조 달러라는 새로운 고지에 올랐다.
이와 같은 흐름은 기술주 전체로 확산되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또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거래와 협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8월 1일까지 마감일 연장에 관한 언급들이 나오는 것 또한 협상 의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을 포함한 7개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했으나,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의 해소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와 유럽연합(EU)에는 아직 서한이 발송되지 않았다는 점은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분야는 1%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의 영향 아래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 기업들도 강세를 보이며 함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은 모두 1% 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분야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 테마임을 입증했다. 반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사업부 지분 매각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 AES는 회사 매각 검토 소식에 20% 급등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법무부의 메디케어 청구 관행 조사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오후에 발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 참가자가 데이터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6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해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63.9%로 반영하고 있으며, 전날 마감 시점에서는 60.8%였다.
변동성 지수(VIX)는 0.87포인트(5.18%) 하락하여 15.94를 기록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기업으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시가총액: 한 기업의 주식 총수를 주가로 곱한 값으로, 기업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3.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금리로,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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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