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9 | 수정일 : 2025-07-09 | 조회수 : 2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이달 말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발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리는 의약품에 대한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며,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줄 것이다. 그 이후에는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면서 고율 관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외국에 있는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반도체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 및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구리 수입품에 대해서는 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구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리의 관세율이 50%로 결정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 일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언급한 반도체, 의약품, 구리는 각각 미국의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하여 관세 부과 검토 대상 품목들이다. 이 법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전을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의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리에 대한 조사가 끝났으며, 결과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하며, 구리 품목 관세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조사가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면서, 향후 이틀 내로 15~20개국이 관세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무역확장법 232조: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관세 등의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
2) 반도체: 전자기기에서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물질로, 현대 기술의 핵심 부품.
3) 구리: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금속으로, 전선 및 전자기기 제조에 널리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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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