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6 | 수정일 : 2025-07-07 | 조회수 : 24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그룹인 OPEC+는 5일(현지시간) 이번 8월 일일 원유 생산량을 5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증산량 41만1천 배럴을 초과하는 조치로, OPEC+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 중인 220만 배럴 감산 조치의 종료를 가시화하고 있다.
OPEC+의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은 지난 해 감산 조치에 착수한 이후, 글로벌 원유 시장의 안정성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산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OPEC+는 지난 4월부터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이번 8월 증산 합의는 OPEC+가 4월에 13만8천 배럴을 증산한 데 이어,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41만1천 배럴씩 증산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총 OPEC+의 증산량은 191만8천 배럴에 달하게 되며, 이는 그간 시행된 감산 조치의 대부분을 되돌린 것으로 평가된다. OPEC+는 8월 3일 있을 회의에서 9월 생산량 증대를 결정할 경우, 220만 배럴 감산 조치는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다.
OPEC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과 낮은 원유 재고 등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로써 OPEC+는 향후 원유 시장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 주요 용어해설:
OPEC: 석유수출국기구, 주요 원유 생산국들의 협력체
OPEC+: OPEC 회원국 외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감산 조치: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정책적 결정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