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23년 5월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심각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는 7,15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의 -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업계의 예상치인 -0.7%를 밑도는 수치이다. 또한, 4월의 소매 판매 수치가 소폭 조정되어 0.1%에서 -0.1%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소매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0.5%)과 11월(-0.1%)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5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3% 증가했지만, 다양한 부문에서 뚜렷한 부진이 이어졌다. 외식업(음식 서비스 및 주점) 또한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2023년 2월(-2.6%)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식음료점 매출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의 판매는 3.5% 급감했으며,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매 판매는 0.3% 줄어들었다. 휘발유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매 판매는 0.1% 감소하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이전의 '선구매'로 인해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소비가 급감한 것과 관련이 있다.
비대면 소매업, 즉 전자상거래는 전월 대비 0.9% 증가하여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건축자재 및 정원용품 소매업은 이전 달에 비해 2.7% 급감했으며, 휘발유 판매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2.0% 줄어들었다. 반면, 의류 판매는 0.8%, 스포츠·서적·취미 용품에 대한 판매는 1.3% 각각 증가하여 일부분에서 고객의 소비 의향을 보여주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 및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 그룹)은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지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소매판매: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상업 활동을 뜻하며, 경제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비대면 소매업: 온라인 쇼핑 등의 형태로 소비자가 물리적 요소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핵심 소매 판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소매 판매 지표로, 경제의 기본적인 소비 동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