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1 | 수정일 : 2025-07-01 | 조회수 : 6 |
최근 뉴욕 유가는 석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1달러(0.63%) 하락한 65.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8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0.16달러(0.24%) 낮아져 배럴당 67.61달러에 종료됐다.
이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24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한 것이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됨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추가 증산 전망으로 집중되고 있다.
OPEC+는 오는 6일 열리는 회의에서 하루 41만1천배럴 규모의 증산을 8월에도 지속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배럴씩 단계적으로 증산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변경하고, 5월부터 하루 41만1천배럴로 증산 속도를 높인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동일한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현재의 잠재적 공급 압박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원유 가격은 추가 약세에 취약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경고를 한 후, 캐나다가 미국의 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재개된 점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지독한 세금 때문에 우리는 캐나다와 모든 무역 대화를 즉각적으로 종료할 것'이라고 설파하며, 캐나다가 미국과 사업을 위해 내야 하는 관세를 조만간 알려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0% 이상이 캐나다산으로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동향은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OPEC: 석유수출국기구(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 WTI: 서부텍사스산원유(West Texas Intermediate)
- 브렌트유: 북해산 원유(Brent Crude 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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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