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1 | 수정일 : 2025-07-01 | 조회수 : 28 |
30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의 금융시장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달 동안 약 5%의 증가율을 보이며 6,200선을 넘어섰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의 상승폭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오라클이 3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메타 및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있다.
한편, 미국의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 속에서 상승했으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되는 현상이 보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 금리 환경에서 장기물 발행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는 수익률곡선의 뒷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내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선이 무너졌으며,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재개되면서 캐나다달러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없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은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으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시장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75.50 포인트(0.63%) 상승하며 44,094.7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1.88 포인트(0.52%) 오른 6,204.95, 나스닥 지수는 96.27 포인트(0.47%) 상승하여 20,369.7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7일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디지털세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모든 무역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였으나, 캐나다 재무부는 협상 진전을 위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일정 정도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US뱅크의 테리 샌드벤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가 유지되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S&P 500 지수가 연말까지 2%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기술주(+0.9%)와 금융주(+0.8%), 헬스케어 및 부동산 섹터(+0.6%)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임의 소비재는 0.8%, 에너지는 0.6%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가 기준으로 4% 상승하였다. 훌륭한 실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이 회사는 주목 받는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홈디포는 건축자재 유통업체 GMS를 약 4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0.5% 하락했다. GMS는 11% 급등한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의 강세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4.2270%로, 이전 거래일에 비해 5.70bp 하락한 채 거래되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10bp 내리며 3.7210%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축소된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약세를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은 144.026엔으로, 전장보다 0.739엔(0.51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96달러로, 전일 대비 0.00730달러(0.624%) 상승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이를 통해 달러의 약세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결국, 미국 재무부는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 또한 신중히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무역 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S&P 500 지수: 미국 대형주 500종목의 주가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조치, 통화정책의 일환
- 달러인덱스(DXY): 달러화의 가치를 노출한 지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상대적 가치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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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