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한번 강세를 나타내며 3,071.7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의 상승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6포인트(0.52%) 상승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0.06포인트(0.01%) 하락한 781.5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오전 10시 33분 여성상 전 3,085.40까지 치솟았다가 고점을 형성한 후 안정세를 유지하며 3,070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6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도 1,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6,4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장세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총 매도 규모는 2조1,968억원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코스피 상승 탄력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매도보다는 강세를 보였던 업종에서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흐름 또한 혼조세를 보이며 빠른 순환 매매가 이루어졌고,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조선주와 SK하이닉스는 저조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정책 기대감과 관련하여 최근 상승하던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은 LG CNS(11.12%), 카카오페이(8.91%), 카카오뱅크(4.61%) 등 일제히 하락세를 맞이했다.
또한, 원전 관련 종목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에 비해 3.9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원전에 유리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특히,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전력 지원 관련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진전기(9.57%), LS일렉트릭(4.91%), 산일전기(5.34%)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주요 용어해설 - 코스피: 한국의 대표적인 주식시장 지수 -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암호화폐 - 차익 실현: 매도하거나 현금을 인출하여 투자 수익을 실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