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1 | 수정일 : 2025-06-23 | 조회수 : 4 |
국제 금가격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일 결제 가격 3,408.10달러 대비 20.40달러, 즉 0.60%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8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금값 하락에 또 다른 압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0.5% 상승하며 한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달러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의 상대 가격이 높아져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금값 조정에 기여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내에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공습 개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한 설정이 외교적 해소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군사 개입 결정이 보류됨에 따라 시장의 단기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었고, 이로 인해 금가격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은 일반적으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금리가 낮을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다소 후퇴시킴으로써 시장의 기대를 낮췄다.
이러한 결정은 금값 상승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금값이 현재 조정 구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술적으로 3,320달러와 3,245달러 수준에서 주요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용어 해설:
- 금속선물거래소: 금속 상품의 미래 가격을 거래하는 거래소로, 주로 금, 은, 구리 등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 지정학적 리스크: 특정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성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다.
- 안전자산: 경제 불확실성이나 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가진 자산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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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