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발표 이후 금 시장은 활기를 띠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의 금속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 거래일 마감가인 3,402.40달러 대비 48.30달러, 즉 1.42% 상승한 트로이 온스당 3,45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다니엘 파빌로니스 시니어 전략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함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 가격은 향후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란 전역에서의 일제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 생산 시설, 그리고 고위 군사 지휘관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군사적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상승세가 구조적으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2025년 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금 시장의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 주요 용어 해설 1. 금 선물: 특정한 미래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금을 거래할 수 있는 계약. 2. 트로이 온스: 금, 은 등 귀금속의 중량 단위로, 1 트로이 온스는 약 31.1 그램. 3. 지정학적 불안: 특정 지역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불안정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