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03 | 수정일 : 2026-04-03 | 조회수 : 991 |
2023년 10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서의 전쟁을 2~3주 안에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미 심화된 석유 공급 차질과 그로 인한 '수요 붕괴'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에너지 시설 붕괴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으로 인한 공급 복구 시점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며, 이는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소비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CNBC는 2일(현지시간) 현재 확산되고 있는 석유 공급 차질과 '수요 붕괴'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수요 붕괴'는 고유가나 공급 제한으로 인해 석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휘발유와 같은 특정 석유 제품의 소비를 줄이거나, 전기차,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등 대체재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석유 수출이 장기간 제약을 받을 경우, 가격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 같은 거대 시장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연료 가격에 민감한 신흥국에서 휘발유 및 디젤 수요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항공업계와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 등 특정 시장에서는 수요 붕괴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잠재적인 폐쇄와 중동 에너지 시설의 붕괴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석유 공급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시장의 예상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단순히 단기적인 유가 변동을 넘어 장기적인 에너지 시장의 구조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부터의 신속한 회복을 기대하는 시장의 시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걸프 지역의 손실된 에너지 공급이 수개월 내에 복구될 방법이 전혀 없으며, 이번 혼란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기관/전문가 | 주요 분석 내용 | 전망 |
|---|---|---|
| 골드만삭스 | 중동 석유 수출 장기 제약 시 신흥국 및 미국 수요 위축 | 수요 붕괴 가능성 높음 |
| 스코트 셸턴 (TP ICAP) | 전쟁 기간 석유제품 손실 5억 배럴, 재고 소진 예상 | 수요 붕괴 징후 관찰 (아시아 석유화학, 휘발유 시장) |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 걸프 지역 에너지 공급 복구 수개월 내 어려움, 혼란 장기화 | 수년간 지속 가능성 |
| 사이먼 이브넷 (IMD) | 트럼프 언급된 기간 내 전쟁 종식 어려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유지 | 유가 급등 및 물리적 부족 사태, 수요 붕괴 불가피 |
금융서비스업체 티피 아이캡(TP ICAP)의 에너지 연구원인 스코트 셸턴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쟁 기간 동안 발생할 원유, 디젤,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전체 손실 규모가 약 5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쟁 전 시장의 재고 완충분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미 아시아의 석유화학 제품 및 휘발유 시장 등에서 수요 붕괴의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습니다.
셸턴 연구원은 전쟁이 2~3주 이내에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다면, 유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석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석유 시장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를 실제로 실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스위스 아이엠디(IMD) 비즈니스 스쿨의 지정학 및 전략 교수인 사이먼 이브넷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이란의 지속적인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군사 전략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전쟁이 2~3주를 훨씬 넘겨 장기화될 것이며, 미국이 철수하더라도 이란은 전투를 계속할 수 있고, 이란의 군사 역량이 전멸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브넷 교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는 급등하고 물리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여 결국 수요 붕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줄어든 공급에 맞춰 소비를 강제로 억누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가격 상승이 뒤따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다음 단계의 혼란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