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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유가 급락과 미-이란 휴전설, '트럼프 풋' 작동하기 시작했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유가 급락과 미-이란 휴전설, '트럼프 풋' 작동하기 시작했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26 | 수정일 : 2026-03-26 | 조회수 : 991


유가 급락과 미-이란 휴전설, '트럼프 풋' 작동하기 시작했나
짐 크레이머 CNBC 진행자는 월가가 시장 하락을 막으려는 ‘트럼프 풋’의 위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대통령의 시장 부양 의지를 신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기대감 속에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며 증시 반등의 신호탄을 쐈으나, 협상안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휴전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말을 앞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월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개입 의지를 일컫는 이른바 ‘트럼프 풋(Trump Put)’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구원투수처럼 등장해 시장을 떠받쳐온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적 행보를 시장이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지표의 혼조세 속에서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짐 크레이머의 경고, "트럼프 풋을 부정하는 자들이 수익률을 깎아 먹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간판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월가의 냉소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시장 곳곳에서 '트럼프 풋'의 존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러한 회의론이 결국 투자자들의 성과를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미 증시의 방향성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유가 추이를 주목하라"고 조언하며, 대통령의 시장 부양 의지를 비웃는 시장 일각의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정의하는 '트럼프 풋'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개입해 추가 하락을 막아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강력한 기대 심리를 의미한다.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자신의 치적으로 간주하는 주식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풋을 무시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하락장에서 성급하게 매도 버튼을 누르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가 급락과 증시 반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의 서막인가

실제로 시장의 움직임은 크레이머의 진단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 25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2% 넘게 급락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며 미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이러한 상승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휴전 가능성을 부정하며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가의 변동성이 현재 미-이란 간의 물밑 협상 상황을 가장 정직하게 반영하는 지표라고 입을 모은다. 유가 하락은 전쟁의 공포가 한풀 꺾였음을 시사하며, 이는 곧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크레이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이란 협상의 이면, '15개 항' 대 '5개 조건'의 충돌

현재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측은 전쟁 종식을 위해 마련한 15개 항의 종전 협상안을 이란 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 협상안에는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장기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의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에 맞서 자신들만의 5가지 자체 조건을 역제안했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보장 등 이란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어, 양국 간의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크레이머를 비롯한 낙관론자들은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여 해결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발 긴급 보도, "토요일 전격 휴전 선언 가능성"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세 속에 이스라엘발 보도는 시장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8일 토요일에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종전 요구안이 완전히 관철되기 전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안정과 정치적 성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미국의 독자적인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의 안보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휴전이 선언될 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격적인 휴전 선언이 '트럼프 풋'의 실체를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크레이머가 강조했듯, 대통령의 시장 보호 의지가 현실화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론: '트럼프 풋' 무시는 투자 기회 상실로 이어질 것

결국 현재의 시장 상황은 심리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짐 크레이머의 지적처럼, 많은 투자자가 지정학적 리스크의 공포에 사로잡혀 '트럼프 풋'이라는 강력한 안전판을 간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시장의 성과를 자신의 리더십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강하며, 이를 위해 시장 친화적인 발언과 정책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왔다.

크레이머는 "트럼프 풋을 무시하다가는 병이 날 것"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이는 단순히 대통령에 대한 맹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만큼이나 강력한 '통치자의 의지'를 투자 전략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미-이란 간의 협상 결과와 이스라엘 발 보도의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이번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트럼프 풋'의 유효성을 시험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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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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