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뉴욕증시의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적 성향 인사 지명으로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으며, 호주달러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급등했습니다.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의 뚜렷한 강세 흐름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이 작용했습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신임 정책위원으로 비둘기파 성향 인사들이 지명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호주달러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힘입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 약세 지속,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각 📈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장중 97.697로 전장 대비 0.184% 하락했습니다. 이는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 쪽으로 쏠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상승했으며,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7% 넘게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상대적으로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러, 엔화 약세와 동반 하락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던 엔화와 맞물리며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6.458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67% 상승(엔화 약세)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비둘기파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으로 지명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아사다 도이치로 주오대학 명예 교수와 사토 아야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가 BOJ 위원으로 지명되면서, 시장에서는 3~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엘리아스 하다드 글로벌 시장 총괄은 BOJ의 정책위원 구성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의 전체적인 의견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예상 상회한 호주 물가, 호주달러 급등 견인 🦘
반면, 호주달러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물가 지표 발표에 힘입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3.7%를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자극하며 호주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0.7119달러로, 전장 대비 0.850% 급등했습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동향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61% 상승한 1.180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차기 부총재로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 임명을 승인한 가운데, 부이치치 부총재 내정자는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전반적인 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은 안주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421% 상승한 1.3553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385% 하락한 6.8532위안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달러-엔: 156.458엔 (전장 대비 0.367% 상승)
- 달러인덱스(DXY): 97.697 (전장 대비 0.184% 하락)
- 유로-달러: 1.18059달러 (전장 대비 0.261% 상승)
- 파운드-달러: 1.35538달러 (전장 대비 0.421% 상승)
- 역외 달러-위안(CNH): 6.8532위안 (전장 대비 0.385% 하락)
- 호주달러-달러: 0.7119달러 (전장 대비 0.850% 급등)
미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 및 경제 전망 🇺🇸
한편, 미국의 무역 정책과 관련하여 일부 불확실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확대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이러한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달러는 올해 대체로 박스권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향후 달러의 급격한 상승 또는 하락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변동성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란 핵 협상, 향후 변수 되나? 🇮🇷
이와는 별개로,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재개 소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양국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상이 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