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위법 판결 여파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며 1,440원대 하향 이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관세 환급 규모는 약 1,7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재정 악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한편, 중동 리스크와 블루아울 펀드 환매 중단 등 상방 요인도 상존하며,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 및 미국 연준 인사 발언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2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에 힘입어 1,440원대 하향 이탈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대법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무겁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美 대법원 판결, 弱달러 재료로 작용 🏛️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은 6대 3의 표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판단은 이미 징수된 관세의 환급 가능성을 거론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전문기관들은 이 환급 규모가 약 1,7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관세 환급, 미 재정 악화 우려 자극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판결을 강하게 비판하며 다른 관세 부과 대안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대법원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법원의 일부 구성원들이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할 용기를 보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약세로 기울었습니다. 관세 환급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간 미국 정부는 관세로 확충한 세수로 재정 적자를 해소하려 노력해왔기에, 대법원 판결은 결국 세수 감소 가능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1일 달러-원 1개월물은 1,445.10원(MID)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6.60원) 대비 0.15원 내린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 실효 관세율 변동에 따른 혼란, 기업 주가 하락 및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2023년 4분기 GDP 증가율: 연율 1.4% (시장 전망치 3.0% 하회)
- 2023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2.9% 상승
- 2023년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3.0% 상승
상방 변수 상존: 중동 리스크 및 금융 시장 불안 🌍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 요인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근 해역에 군함과 전투기를 증강 배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한 유리한 핵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코피 작전'으로 불리는 제한적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루아울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파장
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중동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를 향해 다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NYSE:OWL)이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 여파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주 블루아울은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OBDC II)' 투자자들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자산 매각 수익을 간헐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3개 펀드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의 신용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블루아울 주가는 지난 한 주간 12%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금융 시장의 불안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로 인한 달러 약세 압력이 우세하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 상존합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발언과 정책 방향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가격 조정 및 인플레이션 우려 재발 가능성도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속 '매파적' 메시지 주목 📊
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정된 주간으로, 달러-원 환율 역시 한국은행의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당분간 뚜렷한 금리 인하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및 물가 전망 관련 '매파적' 메시지 가능성
특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강경 기조를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다소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26일 금리 결정 이후 오전 11시 10분경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강한 경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2.3%로 상향했다"며 "한국 경제 성장률은 2.2%로 시장 컨센서스(2.0%)를 웃돌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물가 경로에 대한 분석은 원화 가치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한국은행 금통위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성장 둔화와 고물가 신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 톤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재차 흔들릴 수 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
- 23일 (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 24일 (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미국),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중국)
- 26일 (금):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미국), 한국은행 금통위 개최 및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발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미국)
- 27일 (토):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미국), 도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일본)
국내에서는 26일 한국은행 금통위 이벤트가 핵심입니다. 기준금리는 현행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통화정책방향 문구 변화와 이창용 총재 기자간담회 발언에 따라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공개되는 경제전망 역시 성장률·물가 경로 판단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7일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TF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24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27일 일본 도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위안화·엔화 흐름을 통해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