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5-15 | 수정일 : 2025-05-15 | 조회수 : 29 |
한화, 8,700억원에 아워홈 인수 완료…푸드테크·글로벌 식자재 시장 공략 가속화
한화그룹이 매출 2조원대 급식 전문기업 아워홈을 8,700억원에 인수하며 식품 및 푸드테크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58.62%를 취득하고 거래 대금 8,695억원을 납입하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했으며, 약 7개월간의 실사 및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 성사됐다.한화는 지난 2월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관계기관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는 시장 일각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23년 기준 아워홈의 매출은 2조2,440억원에 달하는 반면, 한화호텔의 매출은 7,509억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화는 30년에 가까운 급식 운영 경험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축적한 외식·연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워홈의 급식 및 식자재 유통 부문 역량과 한화의 디지털 기반 푸드테크 기술이 결합될 경우, 주방 자동화 등 미래 식음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워홈과의 통합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도 새로운 지형을 만들겠다”며 “한화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아워홈을 그룹 푸드 비즈니스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해,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식음 전략과 함께 B2B·B2C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 용어 해설
SPC (특수목적법인): 기업 인수 등을 목적으로 특정 프로젝트에 한정해 설립하는 법인.
푸드테크: 식품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술 영역으로 주방 자동화, 스마트 제조, 로봇 조리 등 포함.
기업결합 승인: 대형 M&A가 독점이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지를 정부가 심사·승인하는 절차.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