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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채권] 12월 금리 인하 '반반'... 30년물 입찰 부진에 수익률 곡선 가팔라졌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채권] 12월 금리 인하 '반반'... 30년물 입찰 부진에 수익률 곡선 가팔라졌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1-14 | 수정일 : 2025-11-14 | 조회수 : 991


[뉴욕채권] 12월 금리 인하 '반반'... 30년물 입찰 부진에 수익률 곡선 가팔라졌다
핵심 요약
미국 국채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후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증폭과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단정을 시기상조라 언급했으며,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25bp 인하 가능성을 앞질렀습니다.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 발행 수익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장기물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종료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금 부상했습니다.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이 요동치는 가운데, 장기물인 30년물 국채 입찰마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국채 가격 하락 및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금리 인하 경로에 드리워진 불확실성 🎲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소식은 유럽 거래 시간부터 미 국채 시장에 반등 요인이 되는 듯했으나, 뉴욕 거래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엇갈리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확대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리 인하가 없다거나 확실히 인하라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하며, 정책 변화의 방향이 "중립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음 연준 회의까지 약 4주가 남았으며, 그동안 발표될 경제 지표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통상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여온 데일리 총재의 신중론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표명해 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해맥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노동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 정책이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연은 총재들의 신중론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점차 약화시키는 모습입니다.

경제 지표 발표 불확실성 가중

이와 더불어 셧다운 기간 동안 발표되지 못했던 주요 경제 지표들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가계 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실업률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치와 다를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준의 정책 결정에 더욱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펜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의 조지 치폴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노동 시장은 확실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충분한 안도감이 없다"며 "연준은 일종의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적어도 한 번 더 25bp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놀랍겠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2월 금리 인하, '반반'의 확률로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 42분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1.6%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장 62.9%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37.1%에서 48.4%로 뛰어올라, 금리 인하 가능성과 거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주요 금리 전망 변화 (12월 FOMC)
  • 25bp 금리 인하 가능성: 51.6% (전장 62.9% 대비 하락)
  • 금리 동결 가능성: 48.4% (전장 37.1% 대비 상승)

이는 연초와 달리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섣부른 금리 인하로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자극할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장기물 국채 입찰 부진, 수익률곡선 '가팔라지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후 장중에 실시된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 결과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총 25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694%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734%보다는 4.0bp 낮아진 수치였으나,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입찰에 대한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29배로, 전달의 2.38배에서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전 6회의 신규 발행 평균치인 2.38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수치입니다.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웃돈다는 것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높은 금리에 국채가 발행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장기물 국채 입찰의 부진은 투자자들이 장기물에 대한 매력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미국 국채 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인 약세 속에 하락했으며,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단기 국채 금리보다 장기 국채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경기 둔화 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 용어 설명: 베어 스티프닝 (Bear Steepening)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때 나타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리스크 요인 🔍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미국 국채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된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30년물 국채 입찰의 부진은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통해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이라는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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