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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채권-주간] 이창용 발언 촉각…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채권-주간] 이창용 발언 촉각…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0-19 | 수정일 : 2025-10-20 | 조회수 : 994


[채권-주간] 이창용 발언 촉각…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핵심 요약
이번 주 서울 채권시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11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시그널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총재 발언 뉘앙스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오는 10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서울 채권시장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10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의 모든 관심은 다음 회의인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에 쏠려 있습니다. 소수의견, 포워드가이던스, 그리고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가 이번 주 채권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총재 발언에 쏠리는 시장의 눈 👁️

10월 금통위를 사흘 앞둔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합니다. 통상적으로 통화정책 관련 민감한 발언을 삼가는 '묵언 기간'임을 감안할 때, 이 총재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려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국정감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가는 질문과 답변 속에서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당국의 국내외 경제 행사와 정책 발표

한편, 기획재정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025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를 개최합니다. 이와 더불어 구윤철 부총리는 20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초혁신경제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및 K-붐업 5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한, 23일에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10월 국고채 모집 방식 및 발행 계획을 발표합니다.

미국 CPI 발표와 FOMC 금리 인하 전망

글로벌 시장의 시선은 오는 2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지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시장은 10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거의 확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

지난주(10월 13일~17일) 서울 채권시장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4.5bp 하락한 2.540%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금리 역시 8.5bp 하락한 2.872%를 나타냈습니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37.2bp에서 33.2bp로 축소되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 동향 (민평 기준)
  • 3년물 금리: 2.540% (전주 대비 4.5bp 하락)
  • 10년물 금리: 2.872% (전주 대비 8.5bp 하락)
  • 10년-3년 스프레드: 33.2bp (전주 대비 4.0bp 축소)

주 초반에는 다시금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집값 상승세의 아이러니

한편, 정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폭은 2주간 누계로 0.5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0월 금통위 직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간 집값 지표였기에, 여전한 상승세는 시장에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지방은행 우려 진정

주 중반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해 온 경제·통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갔으며,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주 후반에는 미국 지방은행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가 다시 불거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지방은행 관련 우려 역시 덩달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국채선물 투자 동향
  • 3년 국채선물: 17,952계약 순매수
  • 10년 국채선물: 22,837계약 순매수

주요국 장기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2bp 하락했으며,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26.55bp,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6.45bp 내렸습니다.

매파적 금통위 전망 속 11월 인하 시그널 기대감 🤞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소 '매파적(금리 인상 또는 동결 선호)'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 구간 위주로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금통위는 단기 구간 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끌어올릴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최대 30bp까지 좁혀질 수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미국 지방은행 관련 유동성 우려가 잠시나마 가라앉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국고채 금리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이에 더해 한은의 스탠스도 다소 매파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주 초반에 일부 약세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문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11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집값과 환율이 결정할 금리 인하 시점

문 연구원은 "서울 부동산 가격과 환율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는 11월 중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성장률과 물가는 꾸준히 둔화되고 있으며, 한미 무역 및 투자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펀더멘털에 부진한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금통위 이후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차원에서 채권시장으로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수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더라도 강력한 금리 하방 압력으로 발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인하의 명분은 결국 성장인데, 현재 성장이 부진하다는 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함께, 대내외 경제 지표 및 주요국 통화정책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변동성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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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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