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셧다운 우려에 1,405원 터치…환율 변동성 확대

핵심 요약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05원 선에 마감했습니다. 셧다운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 중단과 연방 인력의 무급 휴직을 야기하며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한국 시간 1일 새벽 마감된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종가 대비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0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美 셧다운 우려,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현지 시간으로 자정까지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셧다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고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반영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위험 통화로 인식되는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하여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405.2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수석 시장 전략가 엘리아스 하다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통화 및 환율 동향

한편,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셧다운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와는 별개로, 각 통화 자체의 펀더멘탈이나 해당 지역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주요 외환시장 현황 (한국 시간 1일 새벽 기준)

달러-원 환율: 1,405.00원 (전장 대비 6.30원 상승)
달러-엔 환율: 147.705엔
유로-달러 환율: 1.17558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 7.1268위안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949.25원
위안-원 환율: 196.92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최고 1,405.40원에서 최저 1,399.30원까지 움직이며 6.10원의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6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셧다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단기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외환 시장 역시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당분간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