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쿡 연준 이사 사임 압박...연준 독립성 논란 부상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쿡 이사에게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는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입니다. 2038년 1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쿡 이사에 대해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 움직임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시장의 경계심을 높였습니다.

정치권,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제기

미국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대통령과 행정부는 연방정부를 무기 삼아 독립적인 연준 이사를 불법적으로 해고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논란은 달러인덱스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8.082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7월 FOMC 의사록 공개, 달러 반등 시도 📈

이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달러화에 반등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대다수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보다 더 큰 위험으로 간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고용은 완전고용 추정치에 있거나 근접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인덱스는 장중 기록했던 저점에서 회복하여 98.2 수준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매도 심리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유로존 CPI 예상치 부합, 영국 CPI는 상회 🇪🇺🇬🇧

한편,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와 예비치에 부합했습니다. 식품 및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역시 7월 CPI가 작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7%)와 직전 달(6월 3.6%) 상승률을 모두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일부 항목의 변동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면서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딜로이트의 이안 스튜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는 내년 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며 잉글랜드은행(BOE)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1위안으로 전장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달러-스위스프랑 환율 역시 0.8040스위스프랑으로 내려앉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일부 관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