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14 | 수정일 : 2025-08-14 | 조회수 : 13 |
미국 뉴욕의 원유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2달러(0.82%) 낮아진 배럴당 62.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한때 2%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62달러 선을 수성하지 못할 뻔했으나, 최종적으로 낙폭을 일부 줄이며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종료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03만6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인 80만 배럴 감소와 정반대의 결과로, 미국 원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게 되었다. 휘발유 재고는 79만2천 배럴 줄어들며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직전 주와 비교할 때 감소폭은 축소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에서는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폭이 하루 21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OPEC+의 증산 계획을 반영한 결과로, 내년 공급 증가폭은 하루 19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EA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각각 하루 68만 배럴 및 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IEA는 "최근 데이터는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 부진을 시사하고 있으며, 소비 심리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올해 말과 2026년까지는 예상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원유시장은 과잉 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 주요 용어 해설
- WTI: 서부텍사스산원유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주요 기준 가격
- EIA: 에너지정보청, 미국의 에너지 관련 통계 및 분석 기관
- IEA: 국제에너지기구, 세계의 에너지 정책을 조정하고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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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