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14 | 수정일 : 2025-08-14 | 조회수 : 17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97대 후반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1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47엔으로, 전 거래일의 147.755엔에 비해 0.308엔(0.208%) 하락하였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16994달러로, 전장보다 0.00244달러(0.209%)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가오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제재와 관세를 고려할 것"이라며 "행동에 따른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3자 회담이 거의 즉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97.835로 전장보다 0.227포인트(0.231%) 하락했다. 시장은 최근 고용 쇼크와 함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예상을 충족함에 따라,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적정 금리가 현재보다 150~175bp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미 노동통계국(BLS)의 데이터가 보다 양질이었다면 5월 데이터에 기반해 6월과 7월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나는 이제 우리가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오후 2시 57분께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3.8%로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은 6.2%에 그치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며 "2026년 1월까지 매 회의마다 25bp씩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스코샤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 숀 오스본은 연준이 금리 조정에 있어 정치권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하락세를 보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97.624까지 떨어졌고, 시장에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원 PPI의 상승폭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38달러로, 전장보다 0.00782달러(0.579%) 증가하였다. 영국 통계청(ONS)은 오는 14일 6월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예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모넥스는 "파운드의 움직임은 금리 전망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며, 내일 발표되는 영국 GDP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최근의 상승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3위안(0.046%) 소폭 하락하였고,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62캐나다달러로 0.0016캐나다달러(0.116%) 떨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공개한 7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경제 약화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면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데 합의하였음을 확인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 또는 약세를 반영한다.
2.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의미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으로 사용된다.
3.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물가 상승률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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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