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8 | 수정일 : 2025-08-08 | 조회수 : 14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며 외환시장에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통화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했다는 보도가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으나, 이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명하자, 달러는 장막판에 급속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147.076엔으로, 전일 마감가인 147.182엔보다 0.106엔(0.07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 역시 소폭 내리며 1.16545달러로 기록됐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투 중단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미국 측과 최고위급 양자 회담 개최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090포인트(0.092%) 하락하며 98.134를 기록했다. 월러 이사가 연준의 의장으로 내정된다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가 완화적 성향을 가진 점은 인정하되, 장기물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3시 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의 미런 위원장 지명 발표 이후 달러는 급락세로 전환됐다. 미런 위원장은 내년 1월까지 한정된 임기로 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경제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연준 이사로 앉히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40달러로, 전일 대비 0.00869달러(0.651%) 급등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00%로 인하하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의 투표 결과는 인하 5표, 동결 4표로 팽팽한 상황을 나타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 인하 경로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상황의 불확실함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완화 사이클이 끝나가는 시점임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되며,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주요 용어해설
-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기관.
-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
- 잉글랜드은행(BOE): 영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성을 담당.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