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5 | 수정일 : 2025-08-05 | 조회수 : 12 |
미국 국채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시장을 움직였다. 그러나 수익률 곡선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7월 발표된 고용 보고서의 "쇼크"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하락함에 따라 국채 가격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선물 시장에서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를 넘었다.
4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전 거래일 대비 2.20bp 하락한 4.1980%에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30bp 하락하여 3.6810%에 거래 중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1.10bp 낮아져 4.7950%로 집계됐다. 또한,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1.60bp에서 51.70bp로 미세하게 확대되었다. 참고로,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시장에서부터 레벨을 낮추던 미 국채 금리는 뉴욕 시장에 진입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하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도 잠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장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하락 압력이 우세해졌다. 새로운 시장 재료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를 반영하여 소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OPEC과 주요 산유국이 오는 9월 대규모 증산을 결정하면서 1.5% 이상 하락하며, 최근 3 거래일 동안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고용 보고서로 인해 채권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오늘 수익률은 다소 오르락내리락했다"며, "금요일의 움직임만 놓고 보면 오늘은 어느 정도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처리해야 할 정보는 많다. 이번 데이터는 단순히 한 달치가 아닌 지난 3개월의 데이터를 보여주며, 이는 노동 시장의 모습이 일주일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하를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전략가는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고용 수치를 더 큰 고용 데이터의 일부로 인정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여전히 안정적인 노동 시장을 암시한다. 정책 결정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약속하기 전에 고용 시장의 냉각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동 시장 악화가 진행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0월 금리 인하를 기본 전망으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7월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BofA는 "스태그플레이션적인 환경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명한 근거 없이 금리를 낮추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그런 증거는 아마도 9월이나 연말까지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채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420억 달러, 30년물 250억 달러가 각각 입찰될 예정이다.
✅ 주요 용어해설
1. 국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금융 자산입니다.
2.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3. OPEC: 석유수출국기구로,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모인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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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