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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원복에 강남 아파트 시장 '조용할 때'…양도세 부담은 여전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종부세 원복에 강남 아파트 시장 '조용할 때'…양도세 부담은 여전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9-02 | 수정일 : 2026-09-02 | 조회수 : 991


종부세 원복에 강남 아파트 시장 '조용할 때'…양도세 부담은 여전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기본 공제액(12억 원)과 세 부담 상한(150%)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강남 3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집주인들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정부가 발표했던 초고가 주택 및 비거주 주택 대상의 세 부담 강화 계획이 철회되면서, 매물 출회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정부는 비거주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액을 9억 원으로 낮추고 세 부담 상한을 200%로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세금 부담 증가를 우려한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성북구(15.4%), 서초구(15%), 강남구(14.2%) 순으로 아파트 매매 매물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한국부동산원 기준 3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당정 협의 과정에서 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해 추이를 살펴보려고 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텐데 그 과정을 지켜보고 움직이려 할 것" (반포동 중개업소 관계자)

하지만 정부의 계획 철회로 인해 집주인들은 추가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가격 조정 압력 또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금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제한하고, 고가 1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대출 규제와 높은 주택 가격으로 매수자의 자금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세금 때문에 급하게 매도할 물건이 늘어나는 것이 강남권 시장에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그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일부 매물 출회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경우, 보유세 부담보다는 양도세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 유예 기간 만료 등을 고려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유세도 보유세지만,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에 유예기간이 주어지다 보니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처분하지 못한 매물들이 나오면서 쌓이고 있다. 1년간 변동이 없으니 여유가 있지만, 나중에 매물이 쏟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매물을 내놓으려 할 수 있다" (대치동 중개업소 관계자)

이처럼 종부세 부담 완화 기대감과 여전한 양도세 부담 사이에서 강남권 집주인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은 당분간 이러한 관망세 속에서 불확실성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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