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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이란은 '협상 부인' 하는데... 트럼프 발표에 유가는 일단 10% 급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이란은 '협상 부인' 하는데... 트럼프 발표에 유가는 일단 10% 급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24 | 수정일 : 2026-03-24 | 조회수 : 991


이란은 '협상 부인' 하는데... 트럼프 발표에 유가는 일단 10% 급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하면서 국제 유가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28% 하락한 배럴당 88.1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이란 측은 미국과의 협상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공격 보류’ 선언에 힘입어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가능성이 제기되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며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일단 잠재웠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와 의회가 미국의 협상 제안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실질적인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를 두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5일간 공격 연기’ 지시… WTI 10%대 폭락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0달러(10.28%) 급락한 배럴당 88.1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매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이날 유가 급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 보류 결정이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감행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WTI 가격은 런던 거래 시간대 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2차 오일 쇼크에 버금가는 위기론을 확산시켰습니다. 그러나 뉴욕 정규장 개장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전격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간 중동 내 적대행위를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화는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이며, 건설적인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유가는 순간적으로 14% 이상 폭락하며 장중 84.58달러까지 밀려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란 측 "협상 없었다" 전면 부인… 진실 공방으로 번진 외교전

미국의 일방적인 ‘대화 성공’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내 의구심에 휩싸였습니다. 이란 정부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중재국을 거친 메시지 수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그 어떤 직접적인 협상이나 대화도 가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생산적 대화’의 실체에 대해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란 정계의 핵심 인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은 전혀 없었으며, 이러한 가짜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스스로 자초한 중동의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이란 측의 이러한 강경한 부인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8달러 선에서 안착했습니다.

군사적 긴장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페르시아만과 오만 영해에서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고도로 계산되고 강력한 방식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해협 개방'에 대해 물리적인 실력 행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어, 시장의 공급 불안 요인을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문가 "헤드라인 리스크 지속… 변동성 장세 대비해야"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가 흐름이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발언과 뉴스 헤드라인에 좌우되는 전형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장세’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현재 시장은 헤드라인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며, 미·이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며칠간은 극심한 변동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빈 트레이더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협상의 톤'이 일단 유가의 추가 상승력을 제한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압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유가가 급락하긴 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배럴당 80달러 중반대의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5일간의 '공격 유예' 기간 동안 진행될 미·이란 간의 실질적인 접촉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건설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다시금 100달러를 향해 반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극적인 외교적 타협이 이루어진다면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통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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