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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국내주식] 코스닥 투자 비중 10%까지 늘릴까…검토 단계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연기금 국내주식] 코스닥 투자 비중 10%까지 늘릴까…검토 단계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2-09 | 수정일 : 2026-02-09 | 조회수 : 1005


[연기금 국내주식] 코스닥 투자 비중 10%까지 늘릴까…검토 단계
핵심 요약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 시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BM)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에 따라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들이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며, 일부는 국내주식 투자액의 10%까지 늘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관 투자자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내 증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연기금 및 공제회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기금의 기금운용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현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국내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내 코스닥 비중을 최대 10%까지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부, 연기금 코스닥 투자 유인 강화 나선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핵심은 연기금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2024년 기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가 5조 8천억 원으로, 전체 국내주식 투자 규모의 3.7%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비중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많은 연기금이 직접 운용 자금은 코스피200, 위탁 운용 자금은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어 코스닥 시장 투자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A 연기금의 경우, 국내주식 투자금 중 코스닥 비중이 2~3%에 불과하며, B 연기금 역시 코스피 중심의 운용 전략으로 인해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금운용평가 기준 변경, 코스닥150 지수 반영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기금의 중장기 자산 상대수익률을 평가하는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코스피만 반영하는 국내주식형 평가기준수익률에 코스닥150 지수를 5% 혼합하는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연기금이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인하는 강력한 정책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연기금 관계자는 "코스닥 투자 비중을 국내주식 시장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지난 영업일 기준 국내증시 총 시가총액의 12%) 수준인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연기금 담당자는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는 전반적인 운용 정책의 변화를 수반할 수 있기에, 정부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는 단계"라며, "기금평가 기준 변경을 운용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겠지만, 실제 투자 결정에는 기금의 수익성과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제회까지 가세…코스닥 시장 기대감 고조

정부의 기금운용평가 대상에 직접 포함되지 않는 공제회 업계에서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26 성장전략'에 포함된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해당 성장전략에는 연기금 운용평가 시 코스닥 지수 반영 외에도 코스닥 벤처펀드 지원 확대,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기업성장집합투자지구(BDC) 도입,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 다양한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한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가 코스닥 제도 개선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코스닥 투자를 하지 않았던 기관들의 신규 수급이 유입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키움증권의 이성훈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코스닥 시장 내에서 부실 기업이 퇴출되고 우량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부각될 수 있다면, 코스닥 지수의 왜곡 현상이 해소되면서 지수 전반의 리레이팅(Re-rating)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 펀더멘털 개선은 숙제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투자 확대에 앞서 몇 가지 부담 요인도 존재합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이 기업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7배로, 최근 5년 평균(18.4배) 대비 56.1%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지표 비교
  • 코스닥 12개월 선행 PER: 28.7배
  • 코스닥 5년 평균 PER: 18.4배
  • PER 상승률: 56.1%
현대차증권의 김중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이익 개선보다는 지수 상승 과정에서 PER이 함께 확대되는 흐름이 관찰된다"며, "지수 차원에서의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코스닥 시장 투자 확대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지만,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여부가 코스닥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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