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체제 하에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 조정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시 지명자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해왔으나, '풍부한'(ample) 체제로의 전환은 더 큰 대차대조표를 요구하므로 급격한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금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역시 중국발 '통제 불능' 상태와 투기적 '블로우 오프' 움직임으로 진단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정책 운영과 관련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조정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금 시장의 최근 과열 양상에 대해서는 '투기적 붐'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워시 체제 하 연준 대차대조표 조정, 속도 조절 가능성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차대조표와 관련해 무엇을 할지는 연준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연준이 '풍부한'(ample) 체제 정책으로 이동했고, 이는 더 큰 대차대조표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방향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빠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신중한 접근 예상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조정에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따라서, 그들은 아마도 한발 물러서서 최소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접근을 예상했습니다. 이는 워시 지명자가 과거 연준의 대규모 자산 보유가 경제 내 금융 흐름을 왜곡한다며 비판해왔던 점과는 다소 다른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 기간 동안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2022년 여름 약 9조 달러까지 증가했던 연준의 자산은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작년 말 기준으로는 6조 6천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대차대조표의 규모와 조정 속도는 시중 유동성과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워시 지명자의 독립성과 책임감 강조
베선트 장관은 워시 지명자에 대해 "매우 독립적인 인물이 될 것이지만, 동시에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이라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워시 지명자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주체들의 신뢰를 얻고 책무를 다하는 균형 잡힌 접근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워시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 등 인준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연준 인선 저지를 주장했던 톰 틸리스 상원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의 움직임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 시장 '과열의 마지막 단계'... 중국발 '통제 불능' 우려
베선트 장관은 최근 금 시장에서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의 배경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상황이 다소 '통제 불능'(unruly) 상태가 됐다"고 진단하며, "마진 요건(증거금 비율)을 강화해야 할 정도"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로우 오프'(blow off)는 자산 가격이 과열의 마지막 단계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베선트 장관의 이러한 진단은 최근 국제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과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조정 속도와 방식은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발 경제 변수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금 시장의 투기적 과열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