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량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AI 관련주 엔비디아와 디즈니는 각각 하락했으나, 애플과 월마트 등 현금 흐름이 탄탄한 기업들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미국 1월 제조업 경기는 1년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전환되며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제시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장은 2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통화 정책 기조를 둘러싼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뚜렷한 시장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별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자랑하는 대형 우량주에 주목했습니다.
워시 의장 지명자의 정책 방향성 탐색
이날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해석을 반영했습니다.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다소 매파적인 성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었지만, 그 강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던 워시 지명자의 행보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입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워시 트레이드'보다는 개별 종목의 흐름을 살피며 우량주 위주로 매수세를 이어가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개별 기업별 명암…AI 우려와 실적 호재 엇갈려
이날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의 두드러진 움직임이 관찰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오픈AI에 대한 1천억 달러 투자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와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외신은 엔비디아 경영진이 해당 거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오픈AI의 사업 전략과 장기 성장성에 대한 AI 업계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AI 산업 전반에 대한 잠재적 공포 확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월트디즈니 역시 4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감소 여파로 7%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밥 아이거 CEO의 조기 퇴임 가능성과 함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성장성 정체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업체 로빈후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치 급락으로 인한 거래 감소 우려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10% 급락했습니다.
현금 흐름 강점 부각된 애플·월마트, 항공주도 강세
반면, 나스닥 시장에서는 애플과 월마트가 각각 4%대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점증하는 가운데, 탄탄한 현금 흐름과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두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었습니다.
이날 항공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존스 항공 지수는 4.19% 상승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이 4.92% 오르는 등 항공 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올해 항공 업계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상승: 산업(+1% 이상), 금융(+1% 이상), 필수소비재(+1% 이상)
- 하락: 에너지(-1% 이상), 유틸리티(-1% 이상), 부동산(-1% 이상)
제조업 경기, 1년 만에 확장 전환 '서프라이즈'
긍정적인 경제 지표도 시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기록하며 직전월 47.9에서 4.7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5를 상회하는 수치로, 1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서프라이즈' 결과입니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는 57.1로 전월 대비 9.7포인트 폭등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정책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과 일부 기업들의 성장성 둔화 우려는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와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진 우량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여전히 높을 것이며,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3월 연방기금금리 동결 확률을 91.1%로 반영하며 연준의 점진적인 통화 정책 기조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6.31% 하락한 16.34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