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는 달러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시의성이 부족했던 작년 11월 미국 소매 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엔화 강세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 외환 당국의 전방위적인 구두 개입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엔화 강세를 부추기며 달러-엔 환율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일본 당국, '투기적 움직임' 경고하며 엔화 방어 나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 진입 전, 일본 외환 당국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전방위적인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해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 역시 "일방적이고 급격하다"면서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일본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사 표명은 외환시장에서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 발언도 엔화 강세 압력 요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 원화 약세에 대해 언급한 것 역시 엔화에 강세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12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당국이 특정 통화의 급격한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엔화 약세 흐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엔 환율, 158엔선에서 등락…원화 강세와 동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4시 기준 158.591엔으로, 전장 마감 가격인 159.127엔보다 0.536엔(0.337%) 하락했습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원화 강세와 맞물리며 장중 158.09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158엔대 중반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LMAX는 "엔 관련 롱 포지션에 대한 투기적 베팅이 대부분 청산되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상향 돌파할 경우 새로운 숏 포지션이 형성될 여지가 있다"며 지나친 엔 약세를 경계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주요 통화 쌍 및 달러인덱스 흐름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024달러(0.021%) 하락한 1.164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043포인트(0.043%) 하락한 99.108로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스콧 베선트 장관의 발언과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98.933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99선을 회복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024달러(0.018%) 소폭 오른 1.34329달러를 기록했으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041위안(0.059%) 하락한 6.9707위안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 달러 움직임에 큰 영향 미치지 못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소매 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핵심 경제 지표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의 작년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습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는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해 "우리는 연준이 앞으로 6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뒤, 하반기에 1~2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의 의견은 현재의 미국 경제 지표가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다른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달러인덱스의 상승은 미국 달러의 강세를, 하락은 약세를 의미합니다.
한편, 연준이 이날 발표한 1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12개 관할 지역 중 8곳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약간에서 완만한(slight to modest)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강력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