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 소식이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를 키웠으나,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두 차례의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이 국채 가격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으며, 수익률 곡선은 다소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연준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켰으나, 시장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매도세가 폭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두 차례의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국채 가격의 낙폭을 제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파월 의장 수사 착수, 연준 독립성 우려 고조
이날 뉴욕 채권 시장의 약세 재료로 작용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 소식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준 청사 개보수 관련 의회 증언과 관련하여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 및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례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이 배경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통화 정책의 신뢰성과 시장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치적 압력이나 수사 착수 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장의 급격한 매도세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국채 입찰 두 건, 예상 웃도는 호조
이날 금융 시장의 관심은 연준 의장에 대한 이슈 외에도 실시된 국채 입찰 결과에도 쏠렸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으며, 두 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채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3년물 국채 입찰 (580억 달러): 발행 수익률 3.609% 기록. 발행 전 거래(When-Issued) 수익률을 0.1bp 하회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결정되었습니다.
- 10년물 국채 리오픈 입찰 (390억 달러): 발행 수익률 4.173% 기록.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7bp 하회하며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입찰 결과는 국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를 시사합니다. 발행 수익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것은 해당 수익률에서도 국채를 매수하려는 의지가 강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에는 30년물 국채 입찰(220억 달러)이 예정되어 있어, 이 결과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 시점 논쟁 재점화…JP모건, 내년 3분기 인상 전망
한편,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JP모건은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낸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내년 3분기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올해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에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예측으로, 기존의 금리 인하 기조 전망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JP모건은 다음 날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근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12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전망은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 착수 소식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이에 따른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전망 또한 향후 채권 시장 및 전반적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이번 달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로 반영하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금리 전망은 계속해서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중 금리 흐름 분석: 10년물, 4.21% 찍고 반락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2100%까지 상승하며 일중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뒷걸음질 치며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0bp 상승한 4.187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70bp 오른 3.5470%를 기록했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bp 상승한 4.8390%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3.10bp에서 64.00bp로 소폭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정도가 약간 증가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을 고려할 때, 이날 국채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 거래 시간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미 국채 금리는 뉴욕 시장 진입 후에도 일정 부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앞서 언급된 국채 입찰 호조와 관망 심리 등에 힘입어 금리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