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틀간의 조정을 끝내고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전반의 온기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 개선, 정책적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다시 한번 상승 흐름을 타며 강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켰습니다.
AI·반도체주, 랠리 재개하며 시장 견인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6포인트(0.48%) 상승한 49,504.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82포인트(0.65%) 오른 6,966.28, 나스닥종합지수는 191.33포인트(0.81%) 뛴 23,671.35로 장을 마감하며,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진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3% 급등하며 지난 이틀간의 조정세를 뒤로하고 랠리를 재개했습니다. 이는 지난 2거래일 동안 3% 가까이 하락하며 잠시 숨을 고르던 흐름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 뚜렷한 호재 없이도 상승세
개별 종목으로는 인텔이 10.8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브로드컴(3.76%), ASML(6.66%), 마이크론테크놀로지(5.53%), 램리서치(8.66%), KLA(5.69%) 등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반도체주를 직접적으로 자극할 만한 뚜렷한 신규 호재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고 언급한 이후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6'에서 AI와 제조업의 융합 사례가 다수 소개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견조한 성장세 지속
기술주 전반적으로도 매수 심리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약보합세를 기록한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 알파벳: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 9,700억 달러를 기록,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광고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가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고용 둔화 속 소비자 심리 개선, 금리 동결 기대감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5만 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6만 명 증가를 밑돌았습니다. 또한, 직전 두 달(10~11월)의 신규 고용 수치가 총 7만 6천 명 감소한 것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했습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고용 환경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며 "채용과 해고가 모두 적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위험 요소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고용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54.0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치 53.5를 상회하는 수치로,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1월 연방기금금리 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하며 높은 금리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88.9%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주택 건설업계, 정책 효과 기대감에 강세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소재, 임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업종은 1%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풀티그룹은 7.34%, 닥터호턴은 7.80%, 레나는 8.85% 급등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하 모기지 대출 기관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담보 증권(MBS)을 2천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AI 및 반도체 섹터의 지속적인 강세는 긍정적이나,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거시 경제 지표의 변동성은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변동성 지수 하락, 시장 안정 신호
한편,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6포인트(6.21%) 하락한 14.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