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약 1조2천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는 0.03% 소폭 상승에 그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수주 기대감이 커진 조선업종과 미국 방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K-방산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개별 종목 장세를 이끌었습니다.
8일 코스피지수가 개인 투자자의 약 1조2천억 원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집중적인 매도 공세에 상승 동력을 잃고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0.03%) 소폭 오른 4,552.3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4,6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간신히 강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개인 매수세 속 기관 매도 공세, 코스피 '숨 고르기'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2천53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기관 투자자들은 1조3천96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의 상승 흐름을 제어했습니다. 이러한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과 경계심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33포인트(0.35%) 하락한 944.06으로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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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 업종, 개별 모멘텀으로 강세
이날 증시에서 눈에 띈 것은 조선업종과 K-방산 기업들의 강세였습니다. 국제적인 수주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종: 잇따른 수주 소식에 주가 '들썩'
한화오션(7.01%), HD현대마린엔진(6.77%), HD현대중공업(4.49%) 등 조선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미국 해군으로부터 USNS 세사르 차베즈(USNS Cesar Chavez) 함정의 정기 오버홀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해당 함정은 루이스 앤 클라크급 군수지원함 14번함으로, 4만1천톤급 규모입니다. 이는 향후 대형 군함 및 상선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오션 역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가 LNG 운반선 인도 비중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4%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K-방산, 정책 수혜 기대감에 '불기둥'
K-방산 기업들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LIG넥스원(8.48%)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가 나란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국 방산기업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겠다는 발언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국내 방산 기업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내년도 미국 국방 예산 확대 가능성도 K-방산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코스피 시장은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조선업종은 견조한 수주 흐름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K-방산주는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국제 정세의 급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개인의 영향력이 큰 만큼, 개별 종목별 이슈와 테마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발표, 주요국 정책 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