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2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연초부터 준비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법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 개방 시 즉각적인 대응을 목표로 카드 결제부터 대금 정산까지 구체적인 시스템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개념 증명(PoC) 작업도 본격화되며, 스테이블코인 체크카드 도입 등 혁신적인 서비스 검토도 함께 진행됩니다.
국내 신용카드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관련 법규 및 제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려는 카드사들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9개 신용카드사가 참여하는 2차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질적인 결제 및 정산 시스템 도입 방안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카드사, 스테이블코인 2차 TF 가동…결제 시스템 선제 준비 🚀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2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합니다. 이번 TF에는 지난 1차 TF에 참여했던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 NH농협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가 모두 참여하여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결제 시스템 도입 방안 논의
2차 TF의 주요 목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카드 결제부터 가맹점 대금 정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시스템을 실제로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방식과 유사하게 카드 단말기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나아가 스테이블코인 체크카드 도입 등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 가능성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개념 증명(PoC) 작업 본격화 및 상표권 확보 노력
지난 1차 TF에서 논의되었던 개념 증명(PoC·Proof of Concept) 작업도 본격화됩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조만간 입찰을 통해 PoC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2차 TF 가동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 도입 전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기술적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카드 업계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 지난해 금융업권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30건을 공동 출원하는 등 법적, 제도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브랜드 보호 및 법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 1차 TF: 제도 및 기술 분과 운영, 전문가 자문, 현행법 검토, 상표권 공동 출원 (30건)
- 2차 TF: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가맹점 대금 정산 시스템 구체화 논의
- PoC 작업: 신규 서비스 도입 전 기술적 실현 가능성 검증
- 검토 사항: 스테이블코인 체크카드 도입 등 혁신적 서비스
미래 시장 선점 위한 '속도전'…법적 불확실성은 여전 ⚠️
이처럼 카드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도입 준비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실제 사업 참여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시스템 개발 및 제도 개선 사항을 미리 준비하여 향후 법 정비가 완료된 후 즉각적인 사업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행, 유통, 보관 등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 서비스의 구체적인 가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pegging)하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입니다. 암호화폐의 빠른 거래 속도와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결제 및 금융 서비스에 활용될 잠재력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금융위원회가 검토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국회 제출 시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법적인 불확실성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싸고 금융위원회는 비은행 주도의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행은 은행 지분이 과반인 컨소시엄만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행 주체 관련 논쟁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법안 통과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카드 업계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준비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불확실성,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대한 금융당국 간의 입장 차이는 서비스 도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법안 통과 시점과 내용에 따라 카드사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추진 속도와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소비자 보호 및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철저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시행될 때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는 연초부터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카드사가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나 구체화될 수 있어 불확실성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드사들의 선제적 준비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