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업종 내에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업종 간의 뚜렷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는 올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은 AI 열풍에 대한 과열 여부와 업종별 차별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비롯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증시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습니다.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업종 내에서도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과격한 변동성이 투자 심리를 뒤흔들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엇갈린 증시 흐름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10포인트(0.66%) 상승한 48,382.3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12.97포인트(0.19%) 오른 6,858.47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6.36포인트(0.03%) 하락한 23,235.63에 장을 마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은 시작부터 큰 폭의 출렁임을 겪었습니다. 앞선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주요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고점 부담을 느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48%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이내 매물 출회로 인해 강보합 수준으로 밀려났습니다.
기술주 희비, 시장의 엇갈린 신호
오후 들어 전통 산업주와 가치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S&P500지수도 강보합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나타난 이러한 과격한 변동성은 올해 시장의 험난한 흐름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월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기술 업종 내 차별화, AI와 반도체 온도차
이날 장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업종 내에서도 뚜렷한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입니다. 미국 증시 업종별 흐름을 나타내는 다우존스 업종 지수에서 소프트웨어 지수(DJ US Software)는 이날 2.69% 급락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지수(DJ US Semiconductors)는 2.16% 급등하며 기술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분명히 나타났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1% 폭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약세 vs. 반도체 기업 강세
이러한 업종 간의 차별화는 단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특별한 악재가 감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는 흐름 속에서 기술 업종 내에서도 명암이 갈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업종별 상세 흐름을 보면, 에너지가 2% 넘게 급등했고 산업(1.88%)과 소재, 유틸리티 업종도 1%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임의소비재 업종은 1.14% 하락했습니다.
주요 기업별 주가 움직임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1% 하락했으며, 팔란티어도 5.56% 내렸습니다. 세일즈포스(-4.26%), 앱러빈(-8.24%), 인튜이트(-4.98%) 등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크리도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상승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51% 급등했으며, ASML과 램리서치도 8%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텔과 TSMC 역시 5%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전통 산업 및 가치주 강세, 제조업 낙관론
기술 업종의 희비와 별개로, 전통 산업주들은 새해 첫 거래일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잉은 4.91% 상승했으며, 캐터필러도 4.46% 오르며 미국 제조업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가구 품목에 대한 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가구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7.96% 상승했습니다.
- 2023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51.8 (시장 전망치 51.7 상회)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8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51.7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금리 동결 기대감과 변동성 지수
한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82.8%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84.5%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4포인트(2.94%) 하락한 14.51을 기록하며, 급격한 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나타난 기술주 내 차별화와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당부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새해 첫 거래일의 혼조세와 기술주 내 차별화는 올해 시장이 다소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특히 AI 관련 기술 발전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통 산업 및 가치주로의 순환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