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었으며, 러시아 외무장관은 협상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남부 공습 역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이 국제 유가 급등을 촉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러시아, '푸틴 관저 드론 공격' 주장…유가 요동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4달러, 2.36% 상승한 배럴당 58.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유가가 반등한 것으로, 러시아 측의 발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외무장관, 협상 입장 재검토 시사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국가 테러리즘' 정책으로 전환한 점을 고려하여 종전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내 보복 공격 대상과 공격 시점을 정했다고 언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메신저 앱을 통해 러시아 측 주장이 거짓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이룬 진전을 훼손하려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주장은 우크라이나 추가 공격을 위한 구실과 허위 명분을 만들고 평화 과정을 훼손·방해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들었다며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다.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공격에 대한 증거는 "알아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유가 상승 압력
한편,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6일, 중동 지역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민병대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의 거점을 공습한 사건이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사우디, 예멘 STC에 직접 타격 나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과 국경을 접한 하드라마우트 주에서 STC 병력 철수를 경고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자 하루 만에 직접적인 군사 타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더불어 중동 지역에서의 새로운 분쟁 가능성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국제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상치 못한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