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면서 뉴욕 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58.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두 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입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베네수엘라 인근 유조선 추가 나포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었으며,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반발과 무력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미치며, 당분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입니다.
뉴욕 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제 유가 시장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길 봉쇄 조치가 그 배경으로 지목되며, 이는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해안경비대가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을 추가로 나포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길 전면 봉쇄
지난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9달러, 즉 2.64% 상승한 배럴당 58.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23일 이후 기록된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입니다. 이러한 급등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더욱 강력하게 차단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조선 추가 나포 및 베네수엘라의 반발
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연안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1척을 추가로 나포했습니다. 이 유조선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서 2척의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어,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거래를 더욱 공격적으로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유조선 나포 행위를 "도둑질이자 납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국 항구에서 출항하는 모든 유조선에 대해 해군이 호위하도록 하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적 요인의 복합 작용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현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그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 또는 수출 통제가 이루어질 경우 유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 흑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 요인들은 WTI 가격을 뉴욕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58.13달러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연말 거래량 감소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베네수엘라 제재와 같은 지정학적 변수들이 유가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유지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유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이번 주에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급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유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est Texas Intermediate)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 저유황 원유를 의미합니다. 국제 유가 기준물 중 하나로, 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며, 브렌트유와 함께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