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말 '산타클로스 랠리'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 투자심리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거품론 논란 속에서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3분기 GDP 성장률 및 주간 고용 지표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연말을 맞아 뉴욕증시에 '산타클로스 랠리'가 재현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에 걸쳐 나타나는 이 현상은 연말 소비 심리 회복과 새해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견인해 왔습니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동안 평균 1.3% 상승했으며, 79%의 확률로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못했습니다.
산타 랠리의 관건, 기술주 투자 심리
올해 뉴욕증시는 5월부터 7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오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이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오라클, 브로드컴 등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론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만큼, 핵심 기술주들의 신고가 경신 여부가 산타 랠리의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마낙 편집장은 12월 초반의 변동성과 중순의 저점 형성이 연말 거래에서 매우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산타 랠리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 역시 AI를 거품으로 보지 않으며, 기술 분야에 대한 높은 확신을 내비쳤습니다.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는 추세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나타나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없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성장세 유지가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미 과열된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시장 변동성 촉발 가능성
이번 주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3일(현지시간) 발표될 ADP 민간 고용지표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ADP 고용 보고서는 민간 부문의 고용 변동을 주간 단위(4주 이동평균)로 집계하여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됩니다.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는 다소 이례적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당초 10월 말 발표 예정이었으나,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약 두 달간 지연되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일반적으로 GDP를 1차(속보치), 2차(수정치), 3차(확정치)로 나누어 발표하지만, 이번에는 셧다운으로 인해 1차 발표가 취소되었고 23일에 발표되는 2차치가 최초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최종 확정치는 내년 1월 22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튿날인 24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지표입니다. 해당 지표는 실업자 수가 단기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12월 23일 (화): ADP 주간 민간 고용증감, 3분기 GDP 성장률 최초치, 10월 내구재 수주, 10월 산업생산, 12월 CB 소비자 신뢰지수,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 12월 24일 (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오후 1시 조기 폐장)
- 12월 25일 (목): 크리스마스 휴장
- 12월 26일 (금): 정상 거래
이번 주 시장은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을 합니다. 26일에는 정상적으로 장이 운영됩니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할 때, 연말 휴장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I 산업 거품론과 기술주 옥석 가리기
최근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일각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 일부 기업의 급등세는 AI 기술의 실제 수익 창출 능력과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예상치 상회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향후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신기술 개발 동향이 투자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기술력, 수익 모델, 시장 지배력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거품 논란 속에서도 AI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진정한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밸류에이션 과열, 기술 발전 속도 둔화, 규제 강화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또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역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