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마감] FOMC 경계감에 코스피 4100선 정체…코스닥은 반등 성공

핵심 요약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과 매파적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4,100선 초반에서 정체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 후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시장은 FOMC 결과 및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관련 견해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이벤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반영되며 코스피 지수가 4,100선 초반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에 마감하며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FOMC 경계감에 코스피 '숨 고르기'

코스피는 이날(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FOMC를 앞두고 매파적(금리 인상 또는 동결 선호)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와 아시아 시장의 큰 변동 없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4,129.77에 개장하며 하락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을 4,150선대로 축소하기도 했으나,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FOMC 회의 결과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관련 견해차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금리 움직임은 증시 랠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대형주 약세, 외국인 순매도 지속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0 칩 수출을 일부 허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10만 8,400원에, SK하이닉스는 1.91% 하락한 56만 6,000원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912억 원 규모의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 투자자 역시 11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49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일부 방어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조정 폭의 70%를 회복하는 등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면서도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FOMC 금리 인하 전망과 관망세

시장은 사실상 '빅 이벤트'인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 간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견해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내년도 경제전망요약(SEP) 및 점도표 등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상황입니다.

허재환 연구원은 또한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반대표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장기 금리가 크게 내려가지 못하면 향후 증시 랠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닥, 하락 출발 딛고 상승 마감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6포인트(0.38%) 상승한 931.35에 마감하며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하락 출발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특정 업종의 강세나 개별 종목의 모멘텀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