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발표 후 넷플릭스 주가 '휘청'... 규제 리스크 부각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9일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3.44% 급락한 96.7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했던 4.9%의 급락세에 이은 4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또한,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여전히 8.1% 상승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넷플릭스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의 하방 압력을 받으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터치하는 등 약세 전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이러한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의 규제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는 양상입니다. 쉐퍼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와 관련하여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넷플릭스에 매우 큰 시장 점유율을 부여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는 인수 과정에서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 투자등급 하향... 일각에서는 목표가 상향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주요 증권사들은 넷플릭스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로젠블랫 증권과 피보털 리서치는 넷플릭스의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buy)'에서 각각 '중립(neutral)'과 '보유(hold)'로 낮췄습니다. 이는 인수합병 과정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모든 기관이 비관적인 전망만을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네 건 이상의 보고서에서는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전체 애널리스트 47명 중 33명은 여전히 넷플릭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옵션 시장은 '낙관론' 지속... 향후 전망은?

한편, 주식 시장의 불안감과는 대조적으로 옵션 시장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쉐퍼스인베스트먼트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증권거래소(I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나스닥옵션거래소에서 최근 50일간 콜 옵션과 풋 옵션 거래량 비율은 1.63으로, 이는 지난 12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넷플릭스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