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7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달러인덱스(DXY)가 99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개선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와 미 국채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99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외환시장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견조한 고용 데이터, 달러 강세 견인
이날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력으로는 미국의 개선된 고용지표가 지목되었습니다. 뉴욕장 직전 발표된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 1,321명으로 집계되어 전달 대비 53% 급감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고용 시장에서 점진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입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 하회
이어 발표된 주간 고용지표 역시 달러화에 추가적인 강세 압력을 더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마감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 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2만 7,000건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22만 건) 또한 하회하는 결과입니다. 이 수치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미국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고용 데이터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을 재고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동향: 엔화 약세, 유로 및 파운드 하락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55.107엔으로, 전장 대비 0.084%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2달러로 전장 대비 0.183% 하락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33288달러로 0.143% 내렸습니다. 이는 달러의 전반적인 강세 기조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달러-엔 환율: 155.107엔 (전장 대비 0.084% 하락)
- 유로-달러 환율: 1.16442달러 (전장 대비 0.183%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3288달러 (전장 대비 0.143% 하락)
- 달러인덱스(DXY): 99.057 (전장 대비 0.154% 상승)
위안화, 국영은행 개입으로 강세 제한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12위안으로 0.173% 상승하며 위안화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영은행들이 이번 주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주목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5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입니다. 이는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하는 데 사용하는 핵심 지표로, 시장은 전달 대비 0.3%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지표의 결과는 향후 미국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고용 시장의 견조함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 여부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오는 PCE 가격지수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