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와 상반된 결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의 데이터 왜곡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전반적인 고용 추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익률 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양상입니다.
실업보험 청구 '예상 밖' 감소, 금리 인하 기대 흔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간 4일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계절 조정 기준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19만1천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22만건을 2만9천건이나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2022년 9월 이후 약 3년여 만에 기록한 최저치입니다. 직전 주 수치는 기존 21만6천건에서 21만8천건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날 발표된 고용 정보업체 ADP의 11월 민간고용이 3만2천명 감소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데이터 왜곡 가능성 vs. 긍정적 추세
일각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된 시기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청구건수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렇더라도 최근 추세는 긍정적"이라면서,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 4주 동안 평균 21만5천건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 10년물 4.1%대 등락
미국 국채 금리는 노동부 발표 직후 변동성을 보이다가 점차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0bp 상승한 4.108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50bp 오른 3.5310%를 기록했으며, 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3.90bp 상승한 4.764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57.10bp에서 57.70bp로 소폭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 10년물 국채금리: 4.1080% (전일 대비 +5.10bp)
- 2년물 국채금리: 3.5310% (전일 대비 +4.50bp)
- 30년물 국채금리: 4.7640% (전일 대비 +3.90bp)
- 10년물-2년물 금리차: 57.70bp (전일 대비 +0.60bp)
이날 발표된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1천32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53%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의 일부 둔화 신호와 함께, 실업보험 청구건수 감소라는 공식 지표와는 상반된 데이터를 제시하며 시장의 해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 및 시장 반응
이번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예상 밖 감소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후퇴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데이터는 계절적 요인 및 연휴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향후 미국 고용 시장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데이터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경제 지표 발표 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0%로 반영하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은 13.0%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데이터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다소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