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하며 달러인덱스(DXY)가 0.098% 상승한 99.278을 기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대만 간의 환율 조작 금지 합의로 대만달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영국 파운드는 정부의 근로 소득세 인상 추진 포기에 따른 재정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대만 달러는 미국과의 환율 조작 금지 합의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달러 강세 전환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098% 상승한 99.278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위험회피 심리 고조로 99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12월 회의를 생각해보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오지 않거나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둔화하지 않는 이상 또 한 번의 금리 인하는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미 국채 금리의 반등과 맞물려 달러화에 강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됨에 따라 금리 차 변동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향후 시장의 주목을 예고했습니다.
주요 통화별 움직임
주요 통화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달러-엔 환율은 154.528엔으로 전장 대비 0.009%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11달러로 0.103% 하락했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7939 스위스 프랑으로 0.113% 상승했습니다.
영국 파운드, 재정 우려에 약세…독일 재정안 우려 상존
영국 파운드는 재정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그동안 신호만 보냈던 근로 소득세 인상 추진 방안을 공식적으로 폐기했습니다. 이는 소득세 인상을 통해 재정 부족분을 메우려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123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독일 정부는 2026년 총 1천800억 유로(약 304조 3천억원)의 신규 차입을 골자로 하는 정부 예산안을 하원 예산위원회를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독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신규 차입으로, 향후 독일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대만 '환율 조작 금지' 합의…대만달러 이례적 급등
이날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통화는 대만 달러였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대만 중앙은행은 양측이 환율이나 국제 통화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국제수지 조정을 방해하거나 부당한 무역·경쟁 우위를 얻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이 합의의 결과로 달러-대만 달러 환율은 30.792 대만 달러로, 전장 대비 0.949% 급락했습니다. 이는 대만 달러가 미국과의 통화 정책 관련 합의를 통해 상대적인 강세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합의는 또한 미국이 스위스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39%에서 15%로 하향 조정하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합의와 더불어 국제 통화 질서의 안정화 움직임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06 위안으로 전장 대비 0.037% 상승하며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국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및 통화 정책 관련 합의 결과와 각국 중앙은행의 발표 내용이 환율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