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  광고문의 |  발행일: 2025-07-05



경제 & 정책

트럼프, 연준·파월에 직격탄…"금리 동결은 바보짓"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트럼프, 연준·파월에 직격탄…"금리 동결은 바보짓"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5-09 | 수정일 : 2025-05-09 | 조회수 : 29

 

트럼프, 연준 파월 의장에 작심 비판…“금리 동결은 바보 같은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한 것에 대해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직격하며, 파월 의장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지칭했다.

연준은 지난 7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세 차례 FOMC 회의 모두에서 동결된 것이다.
회의 후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는 점을 들어,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은 ‘항상 늦는 사람’이며,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그것 말고는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지만,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뢰 부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근거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식료품과 달걀 가격도 내려가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관세 정책 덕분에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에서 열린 미영 간 무역합의 발표 행사에서도 트럼프는 파월 의장과의 면담 요청 여부에 대해 “요청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은 마치 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파월 의장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발언했다.

또한, 트럼프는 영국과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만이 고립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을 다시금 ‘투 레이트 파월’이라 부르며 “그는 언제나 늦는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재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으며,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의식해 공개적인 ‘해임’ 논의는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번 세 번째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트럼프의 강도 높은 비판은 연준의 독립성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경제 판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자신만의 경제 해석을 바탕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정책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연준의 행보와 트럼프의 대응이 주목된다.

 

용어 해설 주석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기준금리 조정 등의 주요 금융정책을 담당함.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금리로, 시중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통화정책 독립성: 중앙은행이 정치권의 압력에서 벗어나 경제지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금리 등을 결정하는 원칙.

Tags  #경제  

Author Photo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

닉네임:
댓글내용:
🚀 추천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