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4분기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델타항공은 현지시간 9일, 올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60달러에서 1.9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65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전망은 델타항공이 항공 시장에서의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CEO "장기 재무 프레임워크 부합 성과 기대"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문을 통해 "2026년을 내다볼 때 델타항공은 매출 성장, 마진 확대, 수익 개선 등 장기 재무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현금 매출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그의 언급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됩니다.

3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 웃돌아

델타항공의 긍정적인 실적은 4분기 전망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 또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3분기 델타항공의 조정 EPS는 1.71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1.53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또한, 조정 매출은 152억 달러를 기록하여 예상치인 150.6억 달러를 앞질렀습니다. 이는 델타항공이 이미 3분기부터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델타항공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하는 강력한 주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델타항공의 실적 개선 능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수요 회복 및 공급 완화,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 상반기, 델타항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익 악화를 예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나타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예상과는 다른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 여행 수요의 회복세 ▲항공편 공급 과잉의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펜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고급 여행 중심으로 재개되면서, 델타항공과 같은 주요 항공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항공은 이번 분기 주요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다른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항공 산업 전반의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다른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델타항공과 유사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