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며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뚜렷한 경제 지표 부재 속에서 시장 거래량은 위축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30년물 국채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프라이머리 딜러(PD)의 낙찰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습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특히 수익률 곡선의 중간 영역에서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9일차로 접어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명확한 경제 지표나 뉴스가 부재하면서 거래량은 눈에 띄게 위축되었습니다.
금리 상승세와 거래량 위축의 이중고 📈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뉴욕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0bp 상승한 4.1480%를 기록했습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1.50bp 오른 3.5990%로 거래되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0.80bp 높아진 4.7330%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동반했습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54.60bp에서 54.90bp로 소폭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변화에 대한 미묘한 신호를 보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뚜렷한 매크로 경제적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집계된 미 국채선물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 거래량의 9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관심도가 낮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10년물 국채금리의 일중 변동폭은 4bp 남짓에 불과했으며, 2년물 금리는 3.60% 수준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와 시장 반응: 상반된 신호 ❓
오후에 실시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은 무난한 수요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수준의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입찰 후 장기물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30년물 국채 입찰의 발행 수익률은 4.734%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의 4.651%보다 8.3bp 높은 수치입니다.
입찰 응찰률은 2.38배로 이전 입찰과 동일했으나, 이전 6회 평균 응찰률인 2.42배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4bp 상회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이는 발행 조건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불리하게 결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입찰 규모: 220억 달러
- 발행 수익률: 4.734% (시장 예상치 대비 0.4bp 상회)
- 응찰률: 2.38배 (직전 월과 동일, 6회 평균치 하회)
- 프라이머리 딜러(PD) 낙찰률: 8.7% (역대 최저치 기록)
주목할 점은 프라이머리 딜러(PD)가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떠안은 비율이 8.7%로, 이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PD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음을 나타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제자리걸음 🚶
한편,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까지의 금리 인하 폭은 45bp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전 거래일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으며, 두 번의 인하 가능성은 8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3시 38분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4.6%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의 94.1%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5.4%로 전 거래일의 5.9%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이 당장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높은 확률을 두고 있지만, 추가적인 인하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 불확실성 증폭 🌫️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셧다운은 경제 지표 발표를 지연시키거나 왜곡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뚜렷한 경제적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셧다운 장기화라는 변수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의사록 등을 통해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는 경제 지표의 신뢰성을 저해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셧다운이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발표될 고용 보고서, 소비자 물가 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기대치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