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및 AI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지수)가 6일(현지시간) 3.72% 폭등하며 6828.83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AI 칩 선두 기업인 AMD가 오픈AI와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 및 지분 거래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AMD는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필리지수 내 다수 종목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지수)가 AMD와 오픈AI 간의 대규모 계약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습니다. 특히 AI 칩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MD, 오픈AI와 'AI 칩' 공급 계약 체결…수백억 달러 규모 🚀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AI 시장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AI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 및 지분 옵션 거래를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양사가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AMD가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수십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이번 거래가 AMD의 AI 칩 사업에 상당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기가와트(GW)급 AI 시설 구축에 AMD 칩 공급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AMD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AI 칩인 MI450 칩을 기반으로 1기가와트(GW)급 규모의 AI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AMD 측은 해당 시점부터 이를 매출로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시설 규모는 총 6GW에 달하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AMD는 이번 계약만으로도 연간 수백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오픈AI 및 다른 고객사로부터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MD, 오픈AI에 지분 옵션 부여…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AMD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오픈AI에 최대 1억 6천만 주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워런트)를 발행했습니다. 오픈AI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 워런트를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으며, 모두 행사하게 되면 AMD 지분의 약 10%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분 거래는 단순히 칩 공급을 넘어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AMD와 오픈AI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필라델피아지수 3.72% '껑충'…AI 관련주 전반에 훈풍
AMD와 오픈AI의 대형 계약 발표는 즉각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지수)에 반영되었습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 현재 필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 폭등한 6828.8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4.09% 갭상승한 6852.72로 장을 시작한 필리지수는 장중 4.53%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필리지수): 전장 대비 +3.72% 상승, 6828.83 기록
- 필리지수 장중 최고 상승률: +4.53%
이번 계약은 GPU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AMD의 약진으로 엔비디아는 1.22% 하락세를 보였으며, 퀄컴, 스카이웍스솔루션스, 코보 등 일부 종목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필리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나머지 26개 종목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TSMC,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rm 등은 4% 안팎으로 상승하며 AI 산업의 강력한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다른 칩 부품 제조업체들에게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게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 '탈(脫) 엔비디아' 가속…다각화 전략 주목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AMD와의 대규모 계약이 오픈AI가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AI는 맞춤형 칩 제조 분야에서 지배적인 사업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은 물론, 브로드컴과 같은 다른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칩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GPU 가격 안정화 및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MD와 오픈AI의 협력이 AI 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몇 가지 변수도 존재합니다. 첫째, AMD의 MI450 칩이 예상대로 내년 하반기에 고성능을 발휘하며 대규모 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둘째, 오픈AI가 브로드컴 등 다른 공급업체와의 협상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GPU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존 강자인 엔비디아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차세대 AI 칩 기술 경쟁 또한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GPU는 원래 그래픽 처리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병렬 연산 능력이 뛰어나 AI 학습 및 추론과 같은 복잡한 계산 작업에 필수적인 반도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딥러닝 모델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